식이섬유를 늘리면 혈당・혈압・지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진화하는 당뇨병 치료법]


10월 3~5일 두바이에서 열린 “미국 심장병 학회 중동 컨퍼런스 2019 제10회 에미리트 심장 학회 합동 학회”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그것은 2형 당뇨병 환자가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리면 혈당・혈압・지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를 실시한 사람은 인도의 케어웰하트 & 슈퍼스페셜리티 병원의 Rohit Kapoor씨는 200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리도록 했다.

인도 의학 연구 평의회의 가이드 라인에서는 하루의 식이섬유 권장 섭취량을 섭취 에너지 2000킬로 칼로리에 대해40g으로 정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2형 당뇨병 환자의 하루 섭취 에너지량은 1200~1500정도로 식이섬유의 권장 섭취량은 24~30g, 여기서 20~25% 늘린 식이섬유 양을 섭취하게 하고 6개월간 조사했다.

그러자 공복시 혈당이 28%, 수축기 혈압(위의 혈압)이 15%, 콜레스테롤이 9%, 중성 지방이 23% 떨어진 것이다. 혈당, 혈압, 지질은 모두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이며, 이번 연구 결과는 즉, 식이섬유의 적극적인 섭취로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의 리스크가 낮아짐을 의미한다.

스스로도 당뇨병 치료는 혈당을 컨트롤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혈압, 지질도 함께 낮춰 기준치 범위 내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뇨병을 방치하면 진행되는 병의 하나가 동맥 경화인데 수개월의 혈당 컨트롤을 나타내는HbA1c만이 기준 값 범위 내라도 혈압, 지질이 나쁘면 동맥 경화의 진행을 멈출 수가 없다.

◆겨울에는 적극적으로 식이섬유를 섭취하도록

이전에도 이 연재로 소개했지만 우리가 당뇨병 데이터 매니지먼트 연구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ABC Study JDDM49″은 혈당, 혈압, 지방질 1년간의 변동을 조사한 것이다. “ABC”의 “A”는 HbA1c(혈당), “B”는 Blood Pressure(혈압), “C”는 LDL― Cholesterol(지질의 하나, LDL콜레스테롤)을 말한다. 혈당, 혈압, 지질은 봄에서 여름에 가까워지면서 가이드라인에서 정한 치료 목표치에 대한 달성율이 높아지고 겨울에 가까워질수록 달성율이 낮아진다.

그렇다고는 해도, 개별적으로 수치를 보면 여름과 겨울에서 달성율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혈당, 혈압, 지방질 3개 모두 목표치에 달성하는지 여부로 보면 여름의 달성률은 15.6%로 겨울은 더 낮은 9.6%밖에 되지 않는다. 혈당의 조건을 8%미만으로 하는(본래는 7%미만) 조건을 완화해도, 혈당, 혈압, 지방질 3개 모두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여름 23.7%, 겨울 15%였던 것이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동맥경화의 진행을 멈추고, 나아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려면 혈당, 혈압, 지질을 모두 기준치 범위 내에 유지해야 한다. 1개는 낮지만 다른 2개가 높으면 NG이다. 치료 목표치를 달성하기 쉬운 여름도 15.6% 또는 23.7%로 낮고 겨울은 9.6%또는 15%란 것은 많은 2형 당뇨병 환자 쪽이 동맥 경화 대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덧붙여 동맥경화는 심・뇌혈관 질환에 관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치매로도 연결된다. 혈당, 혈압, 지질 컨트롤이 잘 안 되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치매도 걱정이다.

인도 연구자의 이번 발표 “2형 당뇨병 환자가 식이섬유의 섭취량을 늘리면, 혈당, 혈압, 지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꼭 신경썼으면 한다. 수치가 오르기 쉬운 겨울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식이섬유를 섭취하길 바란다. 식이섬유는 야채, 두부, 너츠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야채를 듬뿍 넣은 전골요리 등은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고 다른 음식들에 비해 칼로리도 높지 않으므로 망년회 시즌인 지금 시기에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다.

다만, 국물을 많이 먹거나 밥이나 면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당질의 과다 섭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견과류는 지질도 많기 때문에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사카모토 마사야/도쿄 지케이카이의과대학 당뇨병・대사・내분비내과 준교수)

출처: 일간 겐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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