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와 수명의 관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연구자 J, Y장이 1988년부터 93년까지 20세 이상의 미국 미네소타 주에 사는 약 4000명을 대상으로 만성 변비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2008년까지 추적 조사한 연구이다.

이에 따르면 만성 변비가 없다고 답한 사람이 각종 질환에 걸리지 않고, 15년 후의 비교에서는 약 20%나 생존율이 높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인가. 변비 외래 전문의 마츠이 클리닉(도쿄도 타치카와시) 마츠이케 츠네오 원장은 말한다.

“근래 장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이러한 수명과 장의 관계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장에는 전신의 면역 세포(임파구 등)의 60%이상이 있으며 체내에서 가장 큰 면역계인 것이 관계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최신 연구에서는 장내 플로라(장내 세균 총)가 양호한 사람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변비 해소를 하제에 기대기만 해서는 반대로 좋지 않다. 요즘은 인터넷 통신판매 등에서 저렴한 하제를 대량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어떤 성분을 사용하는지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센나, 대황, 알로에, 키다치알로에 등을 함유하고 있는 안트라퀴논계 하제를 장기 연용하다 보면, 머지않아 효과가 약해져 다량으로 복용하는 하제 의존에 빠지기 쉬워진다.

그렇게 되면 장관점막이 흑갈색이 되는 “대장흑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심해지면 장관운동이 저하되고 연동운동이 잘 일어나지 않아 변의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안트라퀴논계 하제를 줄여나가는 것이 매우 힘들어진다고 한다.

시판되고 있는 하제의 약 70%가 안트라퀴논계 하제이다. 또 한방 제재의 11종류 모두 안트라퀴논계 하제의 일종인 대황이 포함되어 있다. ‘생약이라 안심’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하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기본적으로는 변의 수분량을 늘리는 ‘산화마그네슘제제’를 사용하고, 그래도 해소할 수 없을 때만 화학합성계의 자극성 하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식품으로 취급되고 있는 장에 좋은 차나 서플리먼트도 센나나 알로에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변비 해소 열쇠는 아침식사에 있다.
원래 변비 해소의 포인트가 되는 것은 아침 기상 시간대에 장이 가장 활발하게 일하는 “대연동”을 일으키도록 매일 아침 꼭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의 약 30%가 아침 식사를 취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배변 리듬이 깨져 변비가 생기기 쉬운 것이다.

아침에는 늦잠을 자다 헐레벌떡 준비하고 나가기 때문에 식사할 시간이 없다거나 식욕이 없다는 이유로 아침을 거르게 된다. 적어도 스프나 과일도 좋으니 소량이라도 아침 식사를 먹도록 하자.

마츠오 원장이 추천하는 장을 건강하게 하는 식재료는 키위, 코코아, 바나나, 보리(찰보리). 이 4종의 식재료의 공통점은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 아침 식사 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을 큰스푼으로 1~2잔 마시는 것도 좋다.

올리브 오일은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변비 해소에 이용되어 왔다. 그 이유는 풍부한 올레인산 때문이다. 이 올레인산이 소장을 자극하거나 대장 내에서 내려가는 것을 좋게 함으로써 배변을 촉진시킨다고 한다. 빵에 찍어서 먹거나, 샐러드나 과일에 뿌려서 먹기만 하면 아침의 대연동을 촉진시켜준다.

4종의 식재료와 올리브 오일을 조합해 먹는 방법의 예는 이렇다.
1)키위를 반으로 잘라, 올리브 오일을 뿌려 먹는다.
2)컵에 카카오70% 코코아+뜨거운 물+올리고당+올리브오일을 넣어 잘 섞어 마신다.
3)바나나를 8등분으로 잘라 접시에 올리고 그 위에 올리브 오일을 뿌려준다.
4)보리에 낫토를 섞고 마지막에 올리브 오일을 뿌려 함께 먹는다.

매일 아침, 올리브 오일을 포함한 식사를 하면 2주일 정도에 변비가 개선된다. 변비 라면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출처: 일간 겐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