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예방법 [내시경 의사가 본 12월 위]
단순히 위산이 역류한 것만으로는 질병이라고 할 수 없지만, 빈번히 역류현상을 일으키게 되면 “위식도 역류 질환”이라는 병으로 이어지고, 더욱 미란이나 궤양이 생기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병이 된다.
연말연시 이벤트 등 크리스마스에 분위기 좋게 레드와인에 고기요리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러나 레드와인은 산성도가 높고,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명치가 쓰리고 아픈 증상을 일으키기 쉽다. 일단 위 속에 들어간 와인이 역류하여 다시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는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기 쉬은 것이다.
레드와인이 콜레시스토키닌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이 물질은 췌액 분비를 촉진시키거나 담낭을 수축시켜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키거나 하는 한편, 식도와 위의 연결 부분인 분문부에 있는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그 때문에 역류를 일으키기 쉬워지는 것이다. 특히 40대 이후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지면서 점차 역류 현상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히 위산이 역류한 것만으로는 질병이라고 할 수 없지만, 빈번히 역류현상을 일으키게 되면 “위식도 역류 질환”이라는 병으로 이어지고, 더욱 미란이나 궤양이 생기게 되면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병이 된다.
역류현상이 상태화 되어 미란이나 궤양이 생기게 되면 위산에 약한 식도의 점막이 위산에 강한 위 점막으로 치환되어 간다. 이것을 바렛점막이라고 부르며 식도암의 전암병변으로 최근 급격히 주목받고 있다.
역류한 위산이 치아의 에나멜질을 녹이거나, 목을 아프게 하거나, 고령자 등은 역류성 식도염에서 오연성 폐렴을 발병하게 되기도 한다.
■ 통통한 배를 가진 사람은 주의!
그럼 이런 것들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역류성 식도염의 대부분은 자는 동안 발생한다. 여러분도 술이나 식사를 많이 드신 날 밤에는 위 속의 신 것이 복받치거나, 그 다음날 심한 입냄새나 명치가 쓰리고 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몸을 눕히면 식도도 세로에서 가로가 되기 때문에 위산이 역류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자는 동안에는 위산을 중화하거나 식도를 씻어주는 타액량도 줄어들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기 쉬워지는 것이다.
가능하면 잘 때는 머리 쪽 요 밑에 방석을 깔고 완만한 경사를 만든 다음 몸을 눕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몸의 왼쪽을 밑으로 하고 자면 좋다. 위는 분문에서 몸의 왼쪽으로 크게 부풀어오른 활처럼 생겼기 때문에 몸의 왼쪽을 아래로 두고 누우면 위액을 모을 자리가 생겨 위산이 역류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가끔 위가 비틀어져 있어서 반대로 증상이 악화되는 분이 있기 때문에 머리 쪽을 올리는 방법이 무난할 수도 있다.
또, 통통한 배를 가진 분들은 복압의 관계로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기 쉽다고 한다. 평소에 살을 빼는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제의료복지대학병원 내과학•이치이시 에이이치로 교수)
출처: 일간 겐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