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라고 하면 일본 제2의 도시이자 아시아, 미주, 유럽 등에서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활기 넘치는 도시이다. 그러나 오사카는 도쿄와 달리 전체적으로 치안이 나쁘다는 이미지가 있다. 확실히 오사카는 치안이 나쁜 지역이 몇몇 군데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사카 여행 중 치안이 좋지 않아 조심해야할 지역 5군데를 소개하겠다.

1. 오사카란 어떤 곳?

오사카는 일본 유수의 도시이자, 간사이지역(関西)에서도 가장 큰 도시이다. 일본의 경제, 문화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사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타코야끼(たこ焼き), 오코노미야끼(お好み焼き), 오사카성(大阪城), 유니버셜스튜디오(USJ) 등이 있다.

그리고 오사카에 인접한 대표 관광지 교토(京都)나 고베(神戸)에도 접근성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한다.

여행지로서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관광지이지만, 치안에 관해서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에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

2. 오사카와 도쿄 치안이 더 나쁜 곳은?

치안에 관한 2017년도 경찰청 발표 데이터를 보면 일본 전국에서 치안이 나쁜 지역 1위는 오사카였다. 단순히 범죄 건수로 보면 역시 사람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도쿄가 오사카보다 조금 많지만 인구 비율 대비 범죄자수는 오사카가 많았다.

특징으로는 자동차 도둑이 도쿄보다 5배이상 많았고, 소매치기도 2배 정도 많았다. 반면 도쿄는 오사카보다 폭행 범죄가 3배정도 많았고, 살인 등의 흉악범죄는 도쿄와 오사카가 비슷했다. 결론은 두 도시 다 일본 내에서는 치안이 나쁜 편이다.

3. 랭킹5 【소매치기 조심! 텐노지구(天王寺区)】

텐노지구는 효고켄(兵庫県)과 나라(奈良)에 접근성이 편리한 지리적 이점이 있는 지역이다. 텐노지구 서쪽으로는 절이나 신사가 많고, 러브호텔거리가 있다. 이 지역 주변은 소매치기가 많아서 지역 경찰들은 소매치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텐노지구에 있는 텐노지동물원(天王寺動物園)은 노숙자들의 집합지이고 동물원 광장은 마치 슬램가처럼 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지역에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 아베노하루카스(あべのハルカス)가 오픈했고 주변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환경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단 아직까지는 치안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지역은 아니니 밤에는 조심하도록 하자.

4. 랭킹4 【오사카 제일 유흥가!! 키타구 우메다(北区 梅田)】

치안이 나쁜 지역 랭킹 4위는 북구(키타구 北区)이다. 북구에는 오사카 제1의 번화가이자 유흥가인 우메다(梅田)가 있다. 멋있는 건물과 최신 유행 패션 등을 주도하는 백화점 등도 많고 여행객들도 항상 붐비는 곳이다.

북구가 치안이 나쁜 지역 4위에 랭크된 이유는 바로 우메다의 지역 특성 때문이다. 우메다는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술집이나 여종업원이 있는 클럽 등이 밀집된 유흥가이자 환락가이기 때문이다.

우메다는 오사카에서 손꼽히는 유흥가이기 때문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인다. 때문에 아침까지 영업을 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고, 장외 경마장도 있기 때문에 낮부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인적이 드문 좁은 골목은 치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주의하자. 특히 남자 분들은 술과 여자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5. 랭킹3【오사카의 심볼 츠텐카쿠!! 나니와구 신세계(浪速区 新世界)】

치안이 나쁜 지역 랭킹 3위는 나니와구이다. 나니와구에는 관광지로도 유명한 JR난바역, 그리고 오사카의 심볼 츠텐카쿠가 있는 지역이다.

난바라고 하면 오사카에서도 손꼽히는 관광지이고,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대형 쇼핑몰이나 전자상가 등이 있고, 최근엔 세련된 건물들이 속속 건설되고 있다. 하지만 난바의 남쪽 지역은 치안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신세계의 츠텐카쿠는 오사카의 심볼로 도쿄의 도쿄타워와 같은 상징적인 곳이기는 하지만, 현실은 도쿄타워처럼 로맨틱하지가 않다.

막노동 노동자들이 모이는 아이린지구(あいりん地区)와 가까워 관광객들 틈에 노동자들과 노숙자들이 섞여서 배회하고 있기에 언제든지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사람이 많은 곳이라도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경계를 할 필요가 있다.

6. 랭킹2【오사카의 환락가!! 중앙구 난바(中央区 難波)】

오사카의 치안 나쁜 지역 랭킹2위는 중앙구이다. 중앙구에는 오사카성(大阪城)과 신사이바시(心斎橋), 도톤보리(道頓堀)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중앙구에는 레스토랑도 많고, 밤에 놀만한 곳도 많이 있지만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여성들이 접대하는 환락가가 있다.

난바의 환락가는 도쿄 신주쿠에 있는 카부키쵸와 같은 분위기이다. 예쁜 여성들이 술 시중을 드는 술집, 외국인 여성들이 있는 술집, 호스트바, 뉴하프(성전환자)클럽 등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가게들이 줄지어 서있다.

입구에서부터 집요한 호객꾼들이 말을 걸어오기 때문에 여성들이나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때문에 여행 중 들뜬 마음에 한번 들어가볼까?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면 원치 않는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남성들이라도 유흥을 즐길 목적으로 온 사람들이 아니면 가급적 이 지역은 안들어 가는 것이 좋다.

7. 랭킹1【절대가지마!! 니시나리구 아이린지구(西成区あいりん地区) 】

오사카의 치안이 나쁜 지역1위는 니시나리구이다. 니시나리구의 아이린지구는 여행자들이 절대 가까이 가서는 안될 지역이다. 아이린지구는 금전적으로 곤란한 막노동 노동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집도 없이 공원 등에서 먹고 자고 하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막노동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신분이 불명확하며, 범죄자들이 도피를 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외부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범죄자들에게는 몸을 숨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그만큼 니시나리구는 치안이 나쁜 장소이다.

니시나리구의 경찰서는 폭동에 대비해 경찰서 주변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을 정도이다. 길거리는 노상방뇨로 인한 암모니아 냄새가 진동하였으나 최근엔 조금 나아졌다고 한다.

아이린지구를 치안이 나쁜 지역 1위로 뽑은 이유는 실제로 범죄율이 많아서라기 보다는 범죄 예방차원에서 1위로 뽑았다.

8. 번외편 【오사카 최후의 변종 사창가(유곽 遊郭)】

번외편으로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서 영업을 하고 있는 오사카의 유곽(遊郭)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유곽은 흔히 말하는 성매매 업소이다. 다른 말로는 신지(新地)라고 한다. 사창가와 같은 곳이지만 시스템은 조금 다르다.

오사카에는 5대 유곽 혹은 5대 신지 라고 불리우는 토비타유곽(飛田遊廓), 마쯔시마유곽(松島遊廓), 이마자토신지(今里新地), 시노다야마신지(信太山新地), 타키이신지(滝井新地)가 있다. 여성관광객들은 절대 갈 일이 없겠지만 남성 관광객들 중에는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성매매업소는 흔히 말하는 사창가와는 다르게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영업을 하는 요정(料亭)이라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대부분의 컨셉은 업소에 온 손님과 점원이 어쩌다 보니 연인 관계로 발전해 성관계를 맺는 설정이다. 이러한 설정으로 업소측은 법망을 피해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업소 앞에는 젊은 여성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호기심에라도 여성들의 사진을 찍거나 하면 무서운 사람들이 와서 트러블이 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웬만한 호기심이 아니면 남자들도 절대 가지말자~~


이번 포스트에서는 오사카 여행 중 가급적 가지 말아야 할 지역 5군데를 소개해 보았다. 그렇다고 해서 절대 가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몇몇 곳 빼고는 오사카 내에서는 유명한 관광지이고, 실제로 해외여행객들도 많이 방문한다.

사전에 지역 특색을 잘 이해하고, 여행을 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 일부 유흥가 지역이나 할램가 등 단순한 호기심에 가볼까? 하는 생각은 버리길 바란다.

그럼 즐거운 오사카 여행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