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때문에 관광상품 개발과 외국인 치안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치안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나라 중 한곳이다. 하지만 아무리 치안이 좋은　나라도 범죄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니 여행 중에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낮에는 관광지!! 밤에는 유흥가!!로 탈바꿈하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카부키쵸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1. 도쿄 최대 유흥가 카부키쵸란??

신주쿠 카부키쵸는 일본영화에 많이 등장하는 장소 중 한곳으로 주로 야쿠자 관련 영화에 많이 등장한다. 즉 카부키쵸는 야쿠자들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다.

카부키쵸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오락시설, 그리고 풍속점과 술집, 러브호텔 등이 대부분이다. 저녁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네온사인이 반짝이며 사람들로 북쩍인다. 이런 모습에 카부키쵸는 잠들지 않는 거리로 불리우기도 한다.

카부키쵸에는 세이부신주쿠역(西武新宿駅), 신주쿠구약소(新宿区役所), 동키호테본점(ドン・キホーテ本店) 등이 있다.

카부키쵸는 일본 패망 후 카부키 공연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카부키쵸라는 이름을 붙혔지만 건설 계획이 실현되지 않았다. 그 후 음식점과 풍속 영업점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야쿠자들의 본거지가 되었다.

카부키쵸는 홋카이도의 스스키노(北海道すすきの), 후쿠오카의 나카스(福岡中州)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본 최대의 환락가로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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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000년대 이후는 도쿄 도지사였던 이시하라신타로의 신념에 의해 카부키쵸 내 불법 점포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카부키쵸의 야쿠자나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롯폰기나 교외지역으로 거점을 옮겨 갔다고 한다. 따라서 도쿄 유흥가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카부키쵸의 의미도 조금씩 사라져가고 있다.

2. 카부키쵸 구역별 특징

네온사인이 밤새 반짝이는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거리이다.

거리는 취객들로 넘쳐나고 캬바쿠라와 호스트클럽 호객 행위를 하는 검은 정장의 사람들. 밤에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지만 동시에 치안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신주쿠역에서 가까운 카부키쵸1쵸메부터 보면 여기는 이자카야나 가라오케가 일본에서 가장 밀집된 곳으로 주말 저녁은 파티, 회식 등으로 인해 취객들과 호객꾼들로 넘쳐나는 거대 환락가이다.

최근 영화관이나 오락시설, 공연장, 호텔 등이 많이 생겨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한편 뒷 쪽으로는 풍속점이 많고, 캬바쿠라나 호스트클럽들이 줄지어 있다. 야쿠자 영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한편 카부키쵸2쵸메로 가면 비교적 조용하다. 그 이유는 이곳은 러브호텔들이 밀집되어 있는 도쿄 도내 최대 규모의 러브호텔 거리이기 때문이다. 러브호텔 특유의 분위기도 있고, 사람들의 왕래도 적어 카부키쵸1쵸메와 달리 조용하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만큼 범죄자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크기때문에 안심하지 말자.

3. 도쿄 카부키쵸 여행 주의점

카부키쵸 밤거리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호객꾼이다. 일명 삐끼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다. 호객꾼의 종류도 많아 일반 음식점, 클럽, 술집, 카라오케, 호스트바 등 거리의 1/3은 호객꾼이라고 봐도 될 정도이다. 때문에 밤에 카부키쵸를 여행할 사람은 이런 호객꾼들의 귀찮음을 각오해야 한다.

일부 호객꾼들은 한국말로 말을 걸어오니 혹해서 따라가는일 없도록 하자! 위험하다!!

가장 흔한 케이스는 음식과 술값이 싸다는 호객꾼의 말에 혹해서 호객꾼이 안내하는 술집으로 따라가는 것이다. 잘못하면 자신이 먹고 마신 금액보다 몇배나 많은 금액을 청구당할 수 있다.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장면인 것 같지만 카부키쵸 안에서는 흔한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중에 가부키쵸에 가더라도 호객꾼들을 따라가는 행위는 절대 하지말자.

4. 한류붐으로 인한 카부키쵸 유흥가의 변화

일본인들도 카부키쵸하면 무서운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여성들에 카부키쵸는 절대 가지 말아야 할 곳 중의 한곳이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가 바뀌기 시작한게 한류붐이다.

2003년경부터 한류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 여성 관광객들이 신오오쿠보에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는데, 신주쿠에서 신오오쿠보로 가는 통로인 카부키쵸를 자연스럽게 지나가게 된 것이다.

그 후 이미지를 일신한 카부키쵸거리는 중국인 단체 여행객들로 붐비게 되었고, 더 나아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 유럽이나 미국의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관광 코스로 자리잡게 되었다.

카부키쵸 안의 대표적인 관광코스로는 사무라이뮤지엄과 로봇레스토랑 등이 있고, 동남아시아 관광객들과 유럽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도쿄에서 가장 무서운 거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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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관광객이 많이 오고 좋은 이미지로 바뀌었다고 해도 유흥가 거리가 없어진건 아니다. 여전히 저녁이 되면 호객꾼들이 활개치고 호스트들과 술집 아가씨들 그리고 야쿠자들이 거리를 점령하다시피 하고 있다. 또한 관광객들이 많아진만큼 관광객들만을 노리는 비양심적인 가게들도 많이 생겨났다.

혹시라도 저녁에 카부키쵸에서 식사나 술을 한잔 하더라도 정신만은 똑바로 차리자. 술에 취하면 판단력이 흐려져 달콤한 함정에 빠지기 쉽다.

5. 안전한 여행을 위한 팁

여행 중에 위험에 처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유흥가나 환락가에 있는 음식점 중에는 먹은 금액보다 높은 금액을 청구하는 가게가 존재한다. 싸다, 역에서 가깝다고 유혹하는 호객꾼들에게 되도록이면 따라가지 않도록 한다.

유흥가에서 음식점에 갈 때는 사전에 가이드북이나 인터넷 등으로 가게의 정보를 찾아보거나, 가까운 관광 안내소를 찾아서 물어보자.

좁은 골목이나 역에서 떨어진 장소는 가지 않도록 한다. 또한 주택가에서도 범죄 발생 건수는 의외로 많다.

소매치기나 강도 등을 만날 수 있으니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길은 되도록 가지 않도록 한다. 걸을 때 가방은 벽쪽으로 들고, 스마트폰은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상태로 하고 주변을 경계하자.

6. 트러블 발생시 대응

그럼 여행 중에 곤란한 일을 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코방(交番)

먼저 일본은 코방이라고 하는 한국으로 말하면 파출소인데 주로 역주변이나 주택가가 밀집된 곳에 있다.

영어로는 KOBAN이라고 써있으니 알기쉽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길을 잘 모르거나, 트러블이 생겼거나, 몸이 안좋을 때 등 코방에서 도움을 청하면 된다.

전철

전철을 잘못탔을 때, 전철에서 치한을 만났을 때, 물건을 두고 내렸거나 하는 경우에는 역무원에게 도움을 청하자. 일본은 전철 시스템뿐만 아니라 역무원들도 상당히 친절히 대응해 준다.

콤비니(コンビニ)

한국으로 말하면 편의점이다. 일본은 콤비니 천국답게 콤비니가 상당히 많다. 급하게 사건에 휘말렸거나 수상한 사람이 뒤따라 온다거나 할경우에는 가까운 콤비니에 들어가서 도움을 청하자.

여행 중 급하게 전화로 도움을 청해야 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긴급연락처를 미리 숙지해 두자. 경찰은 110번, 구급차는 119번이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 스페인어 등 통역을 통한 다자간 통화를 통해 도움을 준다.

그럼 모두들 안전하고 즐거운 일본 여행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