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호텔예약 & 밤거리 배회 해서는 안 될 지역 1위는?
위험은 조우하는 것이 아니라 미리 숙지하는 것..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大阪)를 안전하게 여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안전에 관한 정보를 모아 봤습니다.
회사업무로 한 달에 한 번은 꼭 오사카를 가고 있습니다.
신오사카에서 내려 차량을 렌트해서 그 날 업무를 보고 저녁이 되기 전에 도쿄로 올라 오곤 하죠.
업무 중간에 있는 점심은 도톤보리 인근에서 해결을 하며, 식사 후에는 소화도 될 겸 도톤보리 일대를 가볍게 산책을 합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부분이지만, 정말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오사카 특히 도톤보리를 반드시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량을 렌트하는 저에게는 도톤보리라는 지명을 내비게이션에 입력을 하면, 반드시 눈에 들어오는 지명이 있습니다.
바로 오사카부 오사카시 츄오구(大阪府大阪市中央区)라는 지명입니다.
도톤보리와 무슨 상관이 있냐구요?
흔히 관광객이 인지하는 관광명소로서의 도톤보리의 정확한 행정상 명칭이 바로 오사카부 오사카시 츄오구 도톤보리(大阪府大阪市中央区道頓堀)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뜬금없이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도톤보리의 행정상 명칭을 이야기하냐구요?
바로 일본 전국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곳이 오사카시 츄오구이기 때문입니다.
*츄오구(中央区)는 중앙구라는 행정구역을 나타내는 한자어의 일본식 발음입니다. 정확한 발음은 츄오우쿠(ちゅうおうく)입니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츄오구라는 명칭을 사용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인구 100명당 범죄율 10.7%인 츄오구
오사카시 츄오구(大阪市中央区)의 범죄율, 더 정확히 말하면 형법범인지건수(刑法犯認知件数) 비율은 인구 100명당 10.7%입니다.
즉, 100명의 인구가 있다면, 범죄건수가 10건이 넘는다는 말이 되는 거죠.
더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자면, 인구 한 명당 중복범죄에 연관, 연루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츄오구에 사는 사람 10명중 한 명은 어떠한 식으로든 일본형법에 저촉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는 말이 됩니다.
이는 서울특별시의 약 3배에 가까운 수치이며, 우리나라에서 범죄율이 가장 높다는 제주도에 비하면 2배에 가까운 수치가 됩니다.
범죄의 종류별로 보면, 절도가 전체의 80%에 달하며, 조직폭력이 5%, 지능범이 5%, 흉악범이 1%, 기타9%로 절도범죄가 압도적으로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슬슬 이 글의 제목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가는 곳이 거기가 거긴가?
행정구역 이름만으로는 본인이 가는 곳이 츄오구인지 아닌지 잘 알기는 힘들 것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행정구역 명칭은 익숙하지도 않을 뿐더러, 가이드북에도 잘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죠.
그럼 전국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다는 오사카시 츄오구에는 어떤 유명한 관광명소가 있을까요?
도톤보리(道頓堀)
위에서도 잠시 설명 드린 오사카의 필수 관광명소인 도톤보리 역시 오사카 츄오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강을 중심으로 안쪽에 자리한 다양한 맛집과 쇼핑센터는 도톤보리를 그냥 지나치게끔 하질 않습니다.
밤이 되면 취객에 의한 시비와 오토바이를 탄 2인조 날치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사카성(大阪城)
일본 역사에 빠지지 않는 인물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지은 걸로 유명한 오사카성 역시 오사카시 츄오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사카성을 둘러 싼 공원에 공공화장실이 많은 관계로 노숙자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가끔 외국인에게 공격적인 태도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손에 쥐고 있는 먹을 것을 뺏는 등의 행위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난바역(難波駅)주변
도톤보리옆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난바역 주변은 이전부터 치안이 좋지 않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특히 난바역 동쪽 구가부키극장(旧歌舞伎座)부터 러브호텔과 옛날식 캬바레가 이어지는 부근은 현지 일본인에게도 늦은 밤 찾지 말아야할 곳을 꼽힌다고 합니다.
오사카에서 위험한 곳은 또 있습니다.
오사카는 일본 전국범죄율이 TOP10에서 무려 3곳이나 올라 와 있습니다.
면면을 보자면, 오사카시 키타구(北区)가 6.76%로 전국4위, 오사카시 나니와구(浪速区)가 5.6%로 전국 5위에 랭크인하고 있습니다.
기타구에는 서일본 비지니스의 중심지로 일컬어지는 우메다(梅田)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나니와구에는 쿠시카츠가 유명한 신세카이(新世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사카를 디스하냐구요?
글을 쓰다 보니, 오사카가 상당히 위험한 곳처럼 묘사가 된 것 같네요.
그렇다고 오사카를 디스할 의도가 아니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이 치안이 좋다는 이유로 별 다른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음에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일본이라는 나라가 치안이 좋은 나라임에는 확실합니다.
하지만, 일본 전국을 두고 보았을때, 지역에 따른 범죄율의 고저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리고 불행히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오사카의 범죄율이 높은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되도록이면, 숙소를 고르실때 이런 부분을 충분히 감안하시고, 늦은 밤 위에 열거한 지역을 배회하는 일은 없도록 마음에 각오를 하신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그럼 즐겁고 뜻 깊은 오사카 여행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