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사(神社)-도심에서 느끼는 일본의 전통미 그리고 에티켓

일본의 전통 건축양식을 알 수 있는 일본의 신사(神社).
산 속 깊은 곳에 있을것 같지만, 의외로 도심 곳곳에 자리해.
일본의 시내 관광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많은 신사를 알아보도록 하자.

일본 도심, 인가 곳곳에 있는 신사(神社)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일본의 신앙과 전통건축양식을 체감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일본의 전통종교의 일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신도(神道)입니다.
신도라고 해서, 여타의 종교들과 같이 신앙의 대상이 분명하고 정해진 교리가 선명한 것은 아닙니다.
예를들어 불교는 부처를 숭상하고 자비와 윤회라는 교리가 어느 정도 선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신도는 자연만물에 깃든 신과 위인의 영을 숭상하며, 따로 정전(교리를 담은 책)없답니다.

일본인들은 이러한 신도를 행하기 위해, 신을 항상 만날 수 있는 곳을 만들었고, 이것이 바로 신사(神社)의 시작인것입니다.
교회나 절간이 신을 모시는 기능과 함께, 신도의 교화를 위해 적극적이라면, 신사는 일본인들이 사는 곳곳에 자리하며 신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교회나 절간이 소속감이나 서로간의 관계성과 유대감을 중요히 여기는 반면, 일본의 신사는 “우리 신사의 교인”이라는 것은 없고, 누구나가 자유롭게 드나들며 신을 영접할 수 있습니다.
쉬운 예를 들자면, 교회가 회원제 레스토랑이라면, 신사는 백화점안에 자리한 푸드코너와 같은 곳이라 보면 이해가 쉬울것 같습니다.

신을 모시는 곳이며, 신을 찾아갈 수 있는 곳인 신사. 신사앞에는 도리이(鳥居)라는 인간계에서 신계로 넘어가는 문이 설치되어있다.

신사에 대한 이미지, 한국인에게는 좋질 않아

태평양전쟁에서 전사 혹은 전범재판을 통해 사형을 당한 이들을 모시는 신사가 있습니다. 바로 한국의 뉴스에서도 광복절즈음에 자주 소개되는 도쿄소재의 야스쿠니 신사(靖国神社)입니다.

일본에서는 우리에게 광복절에 해당하는 8월15일을 종전기념일(終戦記念日)로 칭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의 정치인과 유식자중 일부는 이런 종전기념일에 태평양에 전쟁에서 명을 달리한 일본인의 넋을 달래기 위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곤 합니다.
어찌보면 순수한 동기에서 비롯한 순수한 행동이 왜 한국에서는 문제시되고 있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바로 그들이 참배하는 대상중에는 전쟁을 일으켜 동북아시아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전범이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죠.

정치인들과 유식자들이 그들을 참배하는 행위는 곧 전쟁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행위이므로 피해국인 한국으로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주변국(한국,중국,대만)의 우려와 분노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범자들을 제외한 순수한 전사자들만 따로 모아 참배를 하자고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이에 대해 주변국의 눈치를 보는 비겁한 행위라면서 반대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배경에 의해서인지, 전범자들을 합사(合祀)한 일부의 신사들 때문에 신사는 한국인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술한 것처럼 신사는 전범자영(霊)의 집합장소(?)는 아니므로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갖기 보다는 일본의 전통과 건축양식을 체험하는 곳으로 인식을 바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들릴때의 기본적 에티켓

신사는 일본 곳곳에 정말 많습니다.
아마 한국에서 교회를 찾는 만큼 쉬운 것이 신사찾기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혹시나, 일본 곳곳을 사진에 담고 싶다면, 가까운 신사에 들려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신사는 전통적인 양식으로 만들어진 곳이 많으며, 보전상태도 매우 훌륭하여, 도심 한가운데서 일본의 전통을 느끼기에 이 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종교시설이다 보니, 지켜야할 여러 에티켓이 있습니다.
그럼 어떤 에티켓이 있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신사 에티켓 1 – 의상에 주의 할 것

신을 모시는 곳이므로, 1년 365일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연유에서 입장시에는 화려한 의상과 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관광객중에는 선글라스를 낀채 신사안으로 입장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이 역시 에티켓 위반이라고 합니다.
참배가 목적이 아니라고 해도, 참배에 어울릴만한 복장으로 입장하시길 추천합니다.

일본신사 에티켓 2 – 촬영에 관한 에티켓

일부 신당이나 시설물, 조형물에 촬영금지 표식이 붙어있는 경우에는 촬영을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촬영금지 표식이 붙어있질 않더라도, 본당안으로 들어가 내부를 찍는 것은 에티켓 위반이라고 합니다.
꼭 사진에 담고 싶다면 신사 종사자들에게 촬영허가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신사 에티켓 3 – 동전함에 손대지 않기

참배를 할때 동전함에 동전을 던져 종을 울린후 두손을 모아 기도를 합니다.
이때 동전함에는 동전을 가볍게 던지는 기분으로 던져 넣습니다.

신당앞에 설치된 동전함. 만지는 것도 안을 들여다 보는 것은 에티켓 위반이라도 한다.

동전함에 손을 대는 행위는 에티켓 위반인 동시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키므로 자제를 바랍니다.

일본신사 에티켓 4 – 합장을 하는 요령

모처럼 신사에 왔는데 합장을 한 번 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합장을 하는 요령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손을 깨끗히 합니다.
→그 다음 종을 한 번 울립니다 .
→그 다음 동전을 동전함에 던져 넣습니다.
→그 다음 가볍게 목례를 합니다.
→그 다음 2번 허리를 굽혀 정중례를 합니다.
→그 다음 손뼉을 두번 칩니다.
→그 다음 두손을 모아 길지 않게 눈을 감고 기도를 합니다.
→기도가 끝나면 정중례를 1회, 가볍게 목례를 1회하고 기도를 끝냅니다.

일본신사 에티켓 5 – 동전은 얼마를 던지는 것이 좋은가?

기도전에 던져넣은 동전에 액수가 정해진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10엔 짜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들 합니다.
각 액수에 따른 의미는 이하와 같습니다.
・5엔 동전 – 좋은 인연, 좋은 연기(縁起)가 있기를
・10엔(5엔동전 2개) – 좋은 인연, 연기가 더 많이 있기를
・15엔(5엔동전 3개) – 충분히 좋은 인연과 연기가 생기도록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은 5엔 동전을 던져넣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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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사에 대해 이것저것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일본 신사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바뀌셨는지요?

신사마다 모시는 신이 각기 다르므로 그에 얽힌 재미있는 설화등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국시대 야망을 이루지 못한 용장(勇将)을 원한을 달래기 위해 지어진 신사에는 그 원한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 한 여름 땡볕이 내리쬐는 날에 가도, 한기를 느낄 정도라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일본여행에 앞서 숙소 근처에 신사를 미리 조사해보심이 어떠실런지요?
그리고 그 신사에 얽힌 설화도 미리 확인하시는 것도 일본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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